버스에서 내려 비교적 깨끗하고 조용한 골목을 따라 내려오면 옐로우 브라운 톤의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.
약간은 어지럽고 그치만 어딘가 모르게 정돈된 느낌이 드는 - 이것이 Replace 한남점을 마주한 나의 첫 느낌이었다.
서울에서 멀티플레이스는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특유의 상업적인 분위기가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.
다양한 접근성과는 대조적으로 돈을 써야만 할 것 같은 차가운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상업적 멀티플레이스 안에서
그들이 신경 써 제공한 공간 자체를 즐기기는 매번 어려웠다. 반면 뒤늦게 찾은 Replace는 건물 복도만 걸어보아도
트렌디한 문화의 공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. 아마도 나와 같이 상업적 복합문화공간에 아쉬움이 많았던 사람이라면
이 곳이야말로 문화, 예술, 트렌드, 감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진짜 멀티플레이스 임을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.
주말 오전, 가볍게 브런치를 먹고 내려와 전시를 둘러보면 좋겠다. 조금 쌀쌀하지만 테라스에 자리도 잡아보고.
따스한 기운을 품고 내리쬐는 볕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며 두런두런 나눴던 이야기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.
한남동 50-1 Replace F동(디 뮤지엄) / G동(아이엠어버거) / H동(카페 세시셀라)